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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언더그라운드] 리뷰

by 지나머니마니 2025. 5. 4.

6 언더그라운드 포스터

 

《6 언더그라운드》는 2019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액션 영화로, 라이언 레이놀즈를 비롯한 개성 강한 배우들의 연기와 화려한 액션 시퀀스로 주목받았다. 기존 극장용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스케일과,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펼쳐진 자유로운 연출은 영화 전체의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이 작품은 단순한 파괴와 폭발을 넘어,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자들의 선택과 팀워크를 중심으로 감정적인 면모 또한 함께 그려낸다. 이번 감상평에서는 영화의 몰입도,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포인트를 중심으로 진지하게 들여다본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마이클 베이표 몰입감

마이클 베이는 언제나 카메라가 가만히 있지 않는 감독이다. 《6 언더그라운드》에서도 그는 이 공식을 한층 더 강화했다. 도입부부터 시작되는 이탈리아 도심 추격전은 단숨에 관객을 끌어들이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한다. 카메라의 시점은 차량 내부, 외부, 드론 위, 심지어 총알을 따라가듯 빠르게 전환되며 관객을 액션의 한가운데로 데려간다.
이러한 연출은 단순한 볼거리의 차원을 넘어, 마치 게임의 1인칭 시점을 보는 듯한 생동감을 준다. 베이의 시그니처인 슬로우모션 폭발, 강렬한 색채 대비, 현란한 컷 전환은 시종일관 시각적 피로를 줄 틈 없이 스토리를 밀어붙인다. 특히 도입부를 지나면서 구성원 각각의 이야기가 나올 때도, 그들의 과거 회상조차 드라마가 아닌 액션의 방식으로 전개되는 점은 독특하다.
몰입도를 한층 높여주는 요소는 바로 리듬감 있는 편집이다. 빠른 장면 전환 속에서도 이야기의 흐름은 놓치지 않고, 관객은 복잡한 미션을 따라가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액션의 쾌감과 서사의 집중력이 적절히 조율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6 언더그라운드》는 넷플릭스 액션 영화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캐릭터 각각의 존재감, 연기의 다양성과 집중력

《6 언더그라운드》의 팀은 각자 다른 배경을 가진 여섯 명(혹은 일곱 명)의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1’로 불리는 천재 억만장자이자 리더인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 작품에서도 특유의 입담과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그의 캐릭터는 단순한 유머를 넘어서, 상실감과 죄책감 속에서 정의를 추구하는 복잡한 인물로 그려진다.
레이놀즈는 가볍고 재치 있는 대사 속에서도 슬픔과 무게감을 잃지 않으며, 팀 전체를 지탱하는 중심축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다. 그의 존재만으로도 영화는 산만함을 극복하고 중심을 잡는다.
다른 멤버들도 각각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다. 전 CIA 요원 ‘2’는 감정에 솔직하고 정의감 있는 전사로서, 겉은 강하지만 속은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낸다. 의무병 ‘5’는 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는 인물로, 따뜻한 시선과 감정 전달이 돋보인다. 특히 스카이다이버 출신 ‘4’의 뛰어난 운동신경과 격투 연기, 저격수 ‘7’의 묵직한 무게감과 고독함, 운전 전문가 ‘6’의 자유로운 삶에 대한 철학은 영화에 다양성과 재미를 더해준다.
이처럼 각기 다른 개성과 내면을 지닌 캐릭터들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협력하는 과정은, 단순한 액션 그 이상으로 ‘가족 아닌 가족’으로서의 팀워크를 느끼게 만든다.

 

죽음을 선택한 이들의 삶, 그 안의 감정적 깊이

《6 언더그라운드》는 기본적으로 통쾌한 액션과 스릴 넘치는 전개가 중심이지만, **‘죽은 자로서 살아가는 이들의 고독과 상처’**를 동시에 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세상의 시선에서 사라지기로 결정한 사람들이다. 이는 단순히 신분 세탁이 아닌, 기존의 삶과 정체성을 버리고 새로운 정의를 실현하려는 고뇌의 선택이다.
‘1’은 과거 구조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을, ‘2’는 시스템에 의해 버려진 인간으로서의 분노를, ‘5’는 사망자로 선언된 후 가족에게조차 존재를 밝힐 수 없는 슬픔을 안고 있다.
이러한 감정의 층위는 화려한 액션 속에서도 짙게 깔려 있으며, 특히 팀이 쿠데타를 성공시키기 위해 각자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로 뭉치는 과정은 감정적으로 깊은 울림을 준다.
또한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각 캐릭터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며, 이들이 그저 영웅적 행동을 하는 기계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마지막 시퀀스에서 자신들의 ‘실체’를 일부에게 드러내는 장면은, 가장 인간적인 순간이자, 영화 전체의 감정적 클라이맥스다.

마무리

《6 언더그라운드》는 마이클 베이 특유의 폭발적인 액션과 시각적 스타일을 극대화한 영화다. 단순한 블록버스터로만 보기엔 아쉬운,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연기력과 감정선, 그리고 죽음을 선택한 이들의 삶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가 녹아 있어 더욱 인상적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 가장 ‘영화관적 경험’을 제공하는 이 작품은, 감각과 감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액션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시원한 액션 속 인간적인 서사를 원한다면, 지금 바로 6 언더그라운드를 감상해보자.